인기 라이브 공연 티켓을 불법적인 수법으로 대량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판 티켓 재판매업체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소했다. FTC는 10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티켓 중개업체 REPS & 컴퍼니(REPS & Company Inc.)와 그 경영진을 '더 나은 온라인 티켓 판매법(Better Online Ticket Sales Act)'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FTC는 REPS & 컴퍼니가 티켓 발행사가 설정한 구매 한도를 우회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불법적으로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22년부터 티켓 발행사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수백만 장의 티켓을 사들여 2차 시장에서 상당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FTC 고소장에 따르면, REPS는 8만 3500건 이상의 행사에서 8장 이상의 티켓을 구매했다. 이들은 총 13억 달러 이상을 들여 1850만 장 이상의 티켓을 확보했으며, 이를 재판매하여 최소 1억 20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로, REPS는 2023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비욘세 르네상스 투어 콘서트 한 건에서 1300개의 계정을 이용해 7624장의 티켓을 구매했다. 이를 통해 83만 3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고소장은 밝혔다.
FTC 소비자보호국 크리스토퍼 머파리지 국장은 REPS의 사업 모델이 티켓 구매 시스템을 조작하여 가능한 한 많은 티켓을 확보하고, 이를 부풀려진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켓마스터(Ticketmaster)와 AXS 같은 티켓 발행사들은 재판매업자들이 구매 한도를 위반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보안 조치를 시행한다. 여기에는 티켓 수량 제한, 고유한 신용카드,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IP 주소와 연동된 계정 모니터링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REPS는 필리핀에 기반을 둔 직원들을 고용하여 이러한 보안 조치를 우회한 것으로 FTC는 보고 있다. 이들은 티켓 구매자와 다른 이름, 주소, 전화번호로 생성된 수천 개의 계정과 REPS가 관리하는 가상 신용카드 계정 및 전화번호를 사용했다.
또한 IP 프록시 서비스와 다중 세션 브라우저를 활용하여 계정 사용자의 신원과 위치를 숨긴 것으로 고소장은 주장한다. 티켓 발행사가 구매 한도 우회 시도를 감지하여 구매를 차단하거나 취소하면, REPS는 계정 소유자의 주소나 이름을 약간 변경하는 등의 전략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법무부가 FTC의 통보와 의뢰를 받아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